북한 , 김정은 원수복 입고 나와서 이런말을 했담다 !! 빨리 보쇼 !!
북한이 어젯밤(25일) 평양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예견됐던 대로 역대급 규모의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직접 등장해 연설했습니다.
# 원수복 입고 나타난 김정은
우선 눈에 띄는 건 김정은 위원장의 복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흰색 군복에다 원수 계급장을 단 이른바 원수복을 입고 대중 앞에 섰습니다.
원수는 북한군 내 최고 계급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군 원수 칭호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수복을 입은 모습은 공개되지 않다 지난해 1월 열린 8차 당대회 기간 중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만큼 보기 드문 모습인데 이번 열병식에서 다시 군복을 꺼내 입은 것입니다.
군을 중시하는 강인한 지도자의 인상을 심어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수복 입고 나타난 김정은 "핵, 핵, 핵"
# 한층 강경해진 발언 "핵, 핵, 핵"
단순히 군복만 입고 나타난 건 아니었습니다.
발언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특히 핵 무력과 관련된 김 위원장의 발언이 그랬습니다.
그는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의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되여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공화국의 핵 무력은 언제든지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여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북한의 핵 무력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국가의 근본 이익이 침해당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말한 '국가의 근본 이익'이라는 게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핵 무기 사용의 조건을 넓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직접 공격을 당하지 않더라도 근본 이익이 침해당한다면 핵 무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원수복 입고 나타난 김정은 "핵, 핵, 핵"
# 리병철의 화려한 복귀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비서에서 해임했던 리병철도 10개월 만에 복귀시켰습니다.
리병철은 또 다른 군 핵심관계자인 박정천과 함께 김정은의 양 옆에 밀착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리병철은 김정은 정권 초기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2020년에는 군인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계급인 '군 원수'에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꿰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당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된 문책을 당해 모든 직위에서 해임됐습니다.
그러다 다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겁니다.
리병철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다시 임명된 점은 김 위원장의 군 우대 방침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정치국은 노동당 영도체제의 북한에서 국가정책과 결정 등 모든 국정운영을 조직·지도하는 핵심 기구로, 상무위원회가 그 정점에 있습니다.
상무위원은 그간 5명으로 이뤄져왔는데 이번에 리병철이 다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 6명으로 정원이 늘었습니다.
6명 중 리병철과 박정천 2명이 군 출신으로 이는 앞으로 군에 더욱 힘을 실어주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해석됩니다.
원수복 입고 나타난 김정은 "핵, 핵, 핵"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 "한미동행 강화..초격차 기술 개발"
우리 정부는 핵 무력 사용을 강조한 북한의 움직임에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습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촉구한다"며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북한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출범을 앞둔 새 정부 측은 한층 더 강하게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지난 5년간 겉으로는 평화와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단들을 개발하는데 몰두해왔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엄중하고 현실적인 위협이 됐으므로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군사적 초격차 기술과 무기체계 개발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다시 한 번 핵 사용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21일쯤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핵 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